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있는데요.
이전 작품들에선 그 코믹함과 개그의 정도를 잘 지켰는데 토르 러브앤썬더에서는 정도를 지나쳤습니다.
과유불급이라는 말을 알려주고 싶었는데요.

제인은 캐릭터 붕괴 수준 같은 대사들이 있어 저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.
제인까지 이렇게 코믹하게 만들었어야 할 이유는 없었습니다
유치하기도 하고, 강약 조절에 실패한 지나친 연출이 별로 웃기지는 않았습니다.
러닝타임이 짧은 만큼 편집이 과도하게 된 것인지 일부 장면의 개연성은 아쉽기도 했습니다.
그리고 토르 의상은 색감이 쨍한 게 촌스러운 느낌이랄까 장난감 옷 같아요

그렇다면 토르 러브앤썬더를 추천하지 않느냐하면 그건 아닙니다. 스토리는 좀 단순해도 재미있고 볼거리가 정말 많습니다. SF, 판타지를 좋아해 영화 속 배경만 봐도 황홀했는데요. 제우스가 등장하는 신들의 세계는 눈이 돌아갈 지경이었습니다.

하지만 왜 국내와 해외 평이 갈리는지는 좀 이해가 되었는데요. 이제부터 본격적인 장점을 좀 정리해 보겠습니다.
영화 토르 러브앤썬더는 신들을 모두 죽이려 하는 고르를 막기 위해 토르가 코르그, 발키리, 마이티 토르로 변한 제인과 활약하는 이야기입니다. 토르4편으로 이전 토르 시리즈를 안 보고 봐도 괜찮을 정도로 설명을 잘 해주었는데요. 그야말로 우주 바이킹 이야기!
제인 캐릭터를 다시 멋지게 등장시켰다는 점에서 설정이 좋았습니다.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도 좋았고 액션 장면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는데요. 묠니르와 스톰브레이커의 미묘한 관계까지 러브 앤 썬더라는 부제목을 떠올리게 했습니다.

토르 러브앤썬더는 예고편에서부터 엿볼 수 있었던 록 음악과 적재적소의 배경 음악들이 센스 있습니다. 토르가 약간 로커 패션으로 나온 것처럼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음악들이 영화의 상황을 대변해 주는 듯했는데요. 의외로 엔딩 크레딧의 음악은 이와 상반되게 웅장했습니다.
이 영화를 보면서 놀랐던 장면은 마치 만화책을 보는 것 같은 연출이었습니다. 흑백 화면이 나올 때 흑백으로 된 마블 코믹스를 보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연출에 새삼스레 또 놀랐는데요. 코믹스 원작의 작품으로 어쩌면 코믹스에 대한 헌정 같은 연출이 아니었나 생각되었습니다.

토르 러브앤썬더에서는 크리스 헴스워스 형뿐 아니라 아내와 아이들도 출연했는데요. 아내 엘사 파타키는 여자 늑대 인간, 크리스의 첫째 딸 인디아 로즈 헴스워스는 고르의 딸 역할로 출연했습니다.
영화 엔딩 크레딧에 스페셜 땡스 투가 있었는데 크리스 헴스워스의 쌍둥이 아들 이름이 있어 찾아 봤더니 트리스탄 헴스워스는 어린 토르, 사샤 헴스워스는 아스가르드인 아이 역이었다고 하네요
천둥의 신 토르의 모험기와 사랑타령을 그린 토르 러브앤썬더는 기존의 마블 영화보다 한없이 가벼워서 그냥 가볍게 즐기기 좋은 킬링타임용 영화였습니다. 형편없는 작품은 결코 아니고 적당한 재미를 주고,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을 할 수 있지만 토르 라그나로크와 비교할 수준은 되지 못했는데요.

크리스 헴스워스의 팬이라 토르의 뒤태 노출만으로도 영화관람료는 아깝지 않았습니다. 햄식이 은근히 튜닉같은 고대 의상 잘 어울리던데 로마나 그리스 시대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 한편 찍어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.
토르 러브앤썬더 첫 번째 쿠키 영상
아마도 토르 5편과 연결될 이야기이자, 토르5편의 핵심 빌런을 소개하는 장면으로 생각되었습니다.
제우스는 죽지 않고 살아있었습니다! 신이 아닌 슈퍼히어로를 더 원하는 인간들에 대한 한탄을 하는 제우스는 신들이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토르에게 복수를 다짐합니다. 그리고 헤라클레스를 부르는데요.

헤라클레스 역은 브렛 골드스타인 (Brett Goldstein)이 맡게 되었습니다. 영국 배우로 영드 <데릭>과 미드 <테드 래소>에 출연한 배우입니다. 마블 영화에 등장하니 국내에서도 더 유명해지겠네요!
토르 러브앤썬더 두 번째 쿠키영상
암에 걸렸지만, 묠니르와 함께 마이티 토르로 생을 마감한 제인 포스터. 역시 다시 한번 나올 것 같았던 제인 포스터가 재등장합니다. 제인에게 헤임달이 다가오는데요. 제인은 죽어서 발할라에 갔습니다!
신들의 땅 발할라가 나올 줄이야! 이드리스 엘바가 헤임달 역으로 다시 출연해 반가웠습니다. 헤임달은 아들을 지켜줘서 고맙다며 그녀를 발할라 궁전으로 데려갑니다. 나탈리 포트만이 토르5편에는 안 나올 것 같지만 발할라에 갔다는 설정으로 어~쩌면 또 나올 가능성도 없진 않겠습니다.
그리고 토르는 다시 돌아온다는 문구로 영화 토르 러브앤썬더는 마무리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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